챕터 375

엘리자베스가 눈을 뜨자마자, 알렉산더가 전화를 막 끊는 모습이 보였다.

정말이지, 세상은 좁기도 하다.

알렉산더는 그녀를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.

아마도 이게 가장 빠른 귀국 항공편이었나 보다.

엘리자베스는 이럴 줄 알았으면 일반석을 선택할 걸 하고 후회했다.

펠릭스는 목을 가다듬고 창밖을 응시했다.

"퍼시 씨," 놀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자베스에게 인사했다.

엘리자베스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리듯 대답했다.

그리고 침묵.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.

바깥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다. 엘리자베스는 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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